홍원표 부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사장단에 '스마트 혁명과 우리의 과제'란 주제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사장은 최근 휴대폰 업계의 경쟁구도에 대해 애플이 스마트폰의 최대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로, HTC는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의 또 다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키아와 림(RIM)은 추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부사장은 "최근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가운데 가장 큰 점은 스마트폰의 보편화"라고 설명했다. 수량 기준으로 스마트폰은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 13억6000만대 가운데 22%(약 3억대)를 차지했으며 올해엔 전체 15억5000만대 가운데 27%(약 4억2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 1830억달러 가운데 54%(약 990억달러)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엔 2000억달러 가운데 64%(약 1270억달러)를 차지해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의 보편화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 심화, 특허권을 활용한 경쟁사 성장 견제 움직임, 태블릿 시장의 급성장 등을 변화 요소로 지목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홍 부사장은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폰 시장의 글로벌 1위에 도전하는 한편,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무기가 200달러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특히 홍 부사장은 아직까지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은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지난해 16%였던 보급형 스마트폰의 비중이 2015년에는 51%로 늘어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과의 격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태블릿 사업에서는 올해 판매량을 5배 늘리는 목표를 실행하고 있으며 미디어허브·뮤직허브·리더(Reader)허브·게임허브의 4대 허브를 강화해 서비스·콘텐츠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배경에 대해 "구글은 통신 관련 특허가 없었는데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조사들을 보호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의 특허전쟁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따로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삼성이 갖고 있는 특허도 있고, 고객의 권리 보호를 위해 자신감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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