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자살을 막기 위해 마련된 자살예방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중앙과 지방에 자살예방센터가 설치돼 운영된다.
미국 자살방지협회 재단 등 전세계 협회와 기관들도 자살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시스템이 있다면 ‘자살은 반드시 예방될 수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자살방지 협회와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는 ‘자살에 관한 오해와 진실’ 내용이다.
▲오해: 자살은 예고없이(갑자기) 일어난다
△진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살 의도와 원인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단서와 경고를 준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그것이 자살하려 한다는 신호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확신하지 않는 것이다.
▲오해: 자살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은 자살 하지 않는다
△진실: 자살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자살하려는 의도를 정확히 언급한다.
▲오해: 당사자의 상태가 개선되거나 나아지면 자살 위험은 줄어들게 된다
△진실: 심각한 우울증을 겪거나 자살 충동을 느낀 후 상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몇 개월 내에 자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때는 자살 충동을 실행에 옮길 에너지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오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수록 자살 확률이 높다
△진실: 자살은 경제적이나 사회적 위치와 관계없이 어느 사회 계층에서나 일어난다.
▲오해: 자살한 사람은 모두 우울증을 겪는다
△진실: 자살한 사람들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살을 저지를 때 겪는 감정변화는 단순한 우울증이 아니라 슬픔, 외로움, 괴로움, 일시적 기쁨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오해: 자살을 한번 시도한 사람은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낮다.
△진실: 자살자 중 80%는 이미 자살을 시도했던 전력이 있다.
▲오해: “자살을 생각하고 하고 있느냐?”고 묻지 말라. 오히려 그런 생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진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 중 많은 수는 이미 자살을 고려해 보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자신들이 처해진 상황이나 상태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은 자살 이외의 대안을 발견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당사자와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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