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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주식투자 규모 7조원대..과열 및 가계부담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07 16:13

수정 2011.09.07 16:13

금융기관에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금액이 7조원을 웃도는 등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금액이 6월말 현재 7조155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주식매입용 ‘스탁론’ 등을 더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자칫 폭락 장세가 이어질 경우 고스란히 가계 부담으로 남고 빚 독촉에 시달려 결국 ‘빚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악순환 고리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측 판단이다.

증권사가 일정기간 주식매입용으로 빌려주는 신용융자금은 6조1273억원으로 2년 전보다 2조1223억원 증가했고 ‘스탁론’은 1조283억원으로 2년 전 5625억원에서 거의 두배 가량 늘었다.


이 의원은 “증권회사와 저축은행 등이 과도한 대출광고에 나서고 대출모집인이 난립하면서 ‘스탁론’을 중심으로 ‘빚 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