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예외가 아닙니다. 나가수 출신의 가수 정엽은 데뷔 9년 만에 광고 모델이 됐습니다. 얼굴 없는 가수로 불리던 김범수도 데뷔 13년 만에 광고에 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요. 나가수 시청자뿐 아니라 유통사, 광고계 등에서 나가수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진정성' 때문입니다.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방청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므로 가수들은 진심을 다해서 열창을 합니다.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가수 아이유도 가식적이지 않는 솔직한 입담과 프로다운 가창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유도 진정성을 담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CF계를 평정하고 있죠.
현대자동차 그룹은 나가수의 열풍으로 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버스 콘서트'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일명 '버스 송(Song)'을 제작해 버스를 탄 국민들을 대상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색다른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미 가수 김범수와 아이유가 그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곧 3명의 다른 가수들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입니다.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보여질 버스 콘서트의 주인공은 연령과 장르를 불문하고 가창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가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해 자동차가 필요한 이웃에게 국민들이 응원 댓글을 달아 자동차를 선물했던 '기프트 카' 캠페인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버스 콘서트도 그 연장선상입니다.
나가수 출신의 가수 박정현도 국민요정으로 등극하며 삼성생명, 서울우유 아침에 쥬스, 일동제약 나트라케어, LG유플러스 등의 광고를 찍었습니다.
김범수는 현대자동차 그룹 버스콘서트 편에 이어 삼성생명 CF에서 박정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어요. 임재범은 매일유업 카페라떼와 여성의류 지센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노션은 이 같은 광고 트렌드에 대해 브랜드와 제품의 본질을 강조한 진정성 마케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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