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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영구결번 결정 가시화, 팬들 염원 '현실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15 19:10

수정 2011.09.15 19:10


故 최동원의 롯데 자이언츠 시절 등번호 11번이 영구결번이 결정이 가시화됐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대표는 지난 14일 지병으로 별세한 故 최동원 감독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의 영구결번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은 "고인의 업적에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해 배번 11번을 영구결번으로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82년 창단한 롯데 자이언츠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지만 영구결번이 결정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고인은 지난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해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이루며 롯데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현재 프로야구선수협회 모태 격인 선수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구단과 갈등을 빚게 됐다.


이후 지난 1988년 11월 삼성의 간판투수였던 김시진과 고인을 맞바꾸는 트레이드가 단행된 후 롯데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언제나 그의 마음속에는 늘 롯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은퇴 후에도 그는 롯데감독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번 피력할 정도로 롯데에 대한 애정은 어느 누구보다 컸다.

이 같은 고인의 마음과 롯데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던 최동원 전 감독을 기억하는 야구팬들은 11번 영구결번에 한목소리를 냈고 구단 측에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故 최동원 감독의 영구결번 소식을 전하고 선수 시절 영상을 상영하는 등 최동원 감독 추모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은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일산 병원에서 지병으로 향년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故 최동원 전 감독은 한 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병세가 나빠졌고 결국 이날 별세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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