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최근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었던 태블릿PC 'S시리즈' 제품을 일본에서 17일부터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니의 첫 번째 태블릿PC인 이 제품은 잡지를 접은 상태와 같은 독특한 외형과 함께, 들고 다니거나 바닥에 놓고 양손으로 문자를 입력하기 편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특징이다.
소니는 우선 무선랜(Wi-Fi) 전용으로 저장용량이 16�인 제품은 4만4800엔(약 65만원), 32� 제품은 5만2800엔(약 76만6000원)에 판매한다.
소니는 최근 도쿄 긴자의 소니스토어를 비롯한 매장에 태블릿PC 제품들을 전시했다.
소니는 오는 10∼11월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S시리즈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같은 시기 위, 아래로 분리된 화면을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P시리즈' 태블릿PC도 출시한다. 지금까지 태블릿PC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 P시리즈는 저장용량 4�로 선을 보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탭10.1 LTE'를 일본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삼성과 소니의 태블릿PC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두 회사는 모두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함께 태블릿PC를 내놓는다. 갤럭시탭10.1은 2년 약정으로 NTT도코모의 LTE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애플 아이패드2를 먼저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4G'와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들고 나선 삼성전자와 소니가 애플의 인기에 얼마나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 소니 제품을 포함해 올해 5∼6종의 태블릿PC를 내놓고 연간 8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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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6일 일본 도쿄의 긴자에 있는 소니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소니의 태블릿PC를 체험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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