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OT에 中은 '역 트위스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3 15:23

수정 2011.09.23 15:10

중국이 미국의 경기부양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에 대응해 역 OT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금리를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OT에 중국이 ‘역 트위스트’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단기채를 팔면 이를 대량으로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2008년 미국 경제가 암울했을 때도 중국은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같은해 6월 중국은 미 단기채 매입에 1450억달러(약 170조7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당시 전세계 전체 미 국채 매입량의 38%에 달했다.

이는 중국이 단기채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면 장기채를 매각해 장기금리를 낮추려는 미국의 의도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또 WSJ은 미국의 OT로 인해 중국이 금융시스템 혼란을 겪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양적완화때처럼 신규로 돈을 발행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에 투기성 단기자본(핫머니)이 유입될 우려는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중국이 OT의 여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 7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1700억달러(약 1377조900억원)에 달했다.

중국은 여전히 매달 수 백억달러를 미 국채를 매입하는 데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향후 미 장기금리 하락으로 장기채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중국은 더 이상 미 국채 매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ys8584@fnnews.com 김영선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