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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가 광란, 분노, 슬픔 등 간결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제목의 숨은 뜻으로 그 의미를 재조명한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도가니’의 사전적 의미는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과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영화이자 소설의 제목인 ‘도가니’는 후자를 따르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제목의 뜻에 대해 “‘도가니’는 광란의 도가니, 분노의 도가니, 슬픔의 도가니 할 때의 그것으로, 공지영 작가가 소설 제목으로 ‘도가니’를 선택한 이유는 무진의 자애학원이라는 곳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너무나 태연하게 벌어지는 ‘광란의 도가니’라는 뜻으로 지은 것 같다”는 의견을 보탰다.
실제로 원작 소설에서는 아이들이 자애학원 안에서 끔찍한 사건에 희생 당했다는 사실을 안 서유진이 마치 한탄하듯 ‘이 무슨 미친……광란의 도가니야?’라고 내뱉는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제목에 걸맞게 ‘도가니’의 개봉 이후 영화 및 실제 사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공분이 이어져 온라인이 도가니처럼 들끓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도가니’와 실제 사건에 관련된 검색어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그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그 관심은 온라인 상의 토론을 통해 영화를 보고 각자가 느낀 뜨거운 감정을 나누고, 사건 재조사 등의 행동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묻혀진 끔찍한 진실에 맞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사건의 실체를 다루고 있는 영화 ‘도가니’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미쳐 돌아가는 ‘광란의 도가니’같은 현실이 보여주는 끔찍한 진실에 온, 오프라인이 도가니처럼 뜨겁게 들끓고 있다.
한편,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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