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4년제 대학 유치 실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9 21:49

수정 2011.09.29 21:49

【수원=송동근기자】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해 8건의 양해각서(MOU)만 체결하고 한 개 대학도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백원우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파주, 의정부, 하남, 동두천이 주한미군반환공여지에 4년제 대학 8개를 유치하기 위해 해당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파주시는 지난 2006년 이화여대, 2007년 서강대, 2008년 국민대와 각각 캠퍼스 건립 MOU를 맺었으나 서강대와 국민대는 재정 어려움 등의 이유로 사업을 취소했다.

이화여대도 지난달 19일 "국방부와 땅값 차이 이견을 못 좁혀 포기 결정을 했다"고 공식 발표, 5년간 캠퍼스 유치에 기대를 걸어온 파주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 밖에 의정부시의 광운대 유치, 하남시의 중앙대 유치도 사업취소로 무산됐고 의정부시의 건국대 유치사업은 공여구역 반환시기(2016년)가 오지 않아 사업 추진이 안 되고 있다.



또 동두천시의 침례신학대 유치는 현재 토지협의 중이며 의정부시의 을지대 유치사업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백 의원은 "최근 대학들이 캠퍼스 건립을 빌미로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로부터 무수한 혜택만 받고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화여대 같은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행정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