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조창원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진행해온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의 영산강 승촌보 건설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돼 오는 22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지난 17일 방문한 영산강 살리기 6공구의 승촌보는 개방을 앞두고 공정률 99%를 기록하며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산강살리기 6공구를 시공한 한양의 김해욱 현장소장은 " '물그릇'을 종전보다 11배나 키워 홍수와 가뭄에 완벽하게 대비한 것은 물론 나주평야에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강 옆의 친수공간에도 시민들의 쉼터와 최고의 디자인을 적용한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랜드마크급 테마 관광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형물 디자인 16개보 중 최고
승촌보의 중간에 우뚝 선 조형물이 예사롭지 않다. 나주평야와 곡창지대인 호남을 상징하는 '쌀의 눈'을 형상화해 지역 특성을 살렸다.
승촌보가 속한 공사 구간은 한양에서 시공한 영산강 살리기사업구간(연장 19.8㎞)에 포함돼 있다. 규모 면에서도 16개 보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생명력 넘치는 강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으며 33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한양 김 소장은 "시설비 기준으로 3057억원이 투입됐으며 이는 4대강 사업 구간 가운데 2번째 규모에 해당한다"면서 "영산강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생명의 씨알을 개념으로 그 웅장한 자태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이 512m, 높이 9m인 승촌보는 차량과 일반인 모두 통행 가능한 공도교와 소수력발전소(400㎾×2기)로 구성돼 있다. 보는 4대강 보 중 유일하게 유압실린더로 작동하는 트러스타입 리프트 게이트 방식이 도입됐다. 이로써 승천보 상류와 하류의 평균 수심은 평균 3.75m와 6.5m를 유지하게 된다.
■영산강의 비경이 품 안에
승촌보는 치수기능 외에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악취가 진동했던 수질 문제를 극복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사업 전후 현장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승촌보가 들어서기 전 영산강은 강바닥 퇴적층이 높아 여러 곳에 정체된 웅덩이들이 드러나 있었다. 물 흐름이 끊기면서 군데군데 웅덩이에서 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
강줄기에서 옆으로 빠져 있는 작은 물길은 예전에 검은 물색깔로 죽어 있는 샛강이었다. 하지만 이 구간은 새단장을 통해 어류가 승천보의 상·하류를 드나들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실제로 승천보 인근에는 생태하천 복원과 친환경 생태습지 및 친수공간 조성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승촌보 인근에 위치한 구하도에는 전시실, 전망대, 주민친화공간 등을 갖춘 문화관이 설치됐다. 전망대에 오르니 승촌보는 물론 멀리 무등산과 월출산, 금성산 등 빼어난 풍치를 자랑하는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전남 담양에서부터 승촌보 수변 길을 따라 영산강 하구언까지 전체 224㎞ 구간에 걸쳐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청정자원의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김 소장은 "나주영상테마파크를 시작으로 통선문이 설치된 죽산보를 거쳐 승촌보까지 열리는 영산강 뱃길은 그동안 감춰졌던 영산강 비경의 핵심"이라며 "하천 주변의 농경지를 리모델링하고 구하도를 복원함으로써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물 부족과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
■사진설명=한양이 시공해 22일부터 일반에게 개방되는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영산강살리기 6공구의 승천보는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 중 디자인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곡창지대 호남'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쌀 눈'을 형상화한 승천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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