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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만원대 ‘갤럭시Y’ 출격..스마트폰 1억대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23 09:00

수정 2011.10.21 19:02

▲ 홍콩에서 10만원대 후반에 팔리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Y’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10만원대에 불과한 초저가 스마트폰 ‘갤럭시Y’를 본격 출시하며 올해 1억대에 달하는 스마트폰 판매량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3ㆍ4분기까지 올해 목표로 했던 6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거의 달성한 상태다. 4ㆍ4분기 초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내놓고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특수 등을 활용하면 올해 1억대 판매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해외 스마트폰 판매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인도, 홍콩,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물론 영국 등 선진시장에도 1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갤럭시Y를 내놨다. 현재 인도에서는 7830인도루피(약 17만9000원), 홍콩의 온ㆍ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1195~1380홍콩달러(약 17만7000~20만4000원)에 이 제품을 살 수 있다.

영국 보다폰은 한달 10.5파운드(약 1만9000원)씩 내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Y를 무료로 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Y보다 가격이 약간 더 높은 ‘갤럭시Y 프로’를 비롯해 ‘웨이브Y’까지 초저가 스마트폰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8일 홍콩에서 개최한 ‘갤럭시넥서스’ 공개행사에서 “우리는 신흥국가 소비자들도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가 스마트폰을 적극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판매망을 활용해 고급 스마트폰은 물론 초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산시키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3260만대, 3ㆍ4분기엔 2000만대 후반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해 이미 올해 600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41.3%나 급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3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2800만대로 추정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경우 4ㆍ4분기 4000만대 판매도 어렵지 않다.

특히 ‘갤럭시S’에 의존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갤럭시S2’ ‘갤럭시S2 HD LTE’ ‘갤럭시노트’ ‘갤럭시넥서스’ 등 고가 스마트폰과 10만~3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까지 제품군을 훨씬 많이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 관계자는 “외부로 알리기는 부담스럽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올해 스마트폰을 1억대까지 팔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