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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내가 선수일 때도 이렇게 진적은 없어" 분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24 10:09

수정 2014.11.20 13: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6 대패를 당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이 씁쓸한 심정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23일(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시티와 맨유의 경기서 1-6,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그 동안 맨유는 맨시티를 '시끄러운 이웃'이라 표현하며 위협적이지 않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지만 이날 5골 차의 대패를 당하자 맨유구단과 팬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특히 맨유가 맨시티에 5골차 이상으로 패배한 경기는 지난 1955년 0-5 패배 이후 56년 만의 일이고, 또한 홈에서 6골 이상 내준 것은 지난 1930년 허덜스필드 0-6, 뉴캐슬 4-7 패배 이후 81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 최악의 결과다. 내가 선수 생활일 때도 1-6으로 진 적은 없다"며 "선제골은 불의의 일격이었다.
하지만 1골 차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점수였다"며 전반 실점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조니 에반스의 퇴장이 대패에 대해 "퇴장이 결정적인 변수였다"며 "4-1이 됐을 때도 공격만 하려 들었다. 후방이 텅 비었다"고 퇴장 후 경기 운영을 꼬집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리오 퍼디난드, 패트리스 에브라 같이 경험 많은 선수들이 수비에 좀 더 치중했어야 했다"며 노장 선수들의 노련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퍼거슨 감독은 명장답게 "경기 후 드레싱 룸에서 모두가 당황스러워했다.
선수들의 실망감이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이번 대패로 선수들이 더욱 성숙해 질 것을 기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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