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의 당첨 원리는 1부터 45까지 각각 적힌 총 45개 숫자 중 6개를 맞추면 되는 것으로, 보편적으로 말하는 당첨 확률은 ‘8,145,060 분의 1’이다. 이러한 로또의 가장 기초적인 명제는 ‘모든 공이 균일하게 나온다’는 것.
다시 말해, 1부터 45까지의 숫자가 모두 고르게 나올 때 로또가 가진 균일성의 명제가 참으로 성립된다. 그러나 과연 로또 공은 균일하게 나오는가? 함부로 결론 지을 수는 없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놓고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로또의 공이 균일하게 출현한다면 어떠한 1개의 공이 나올 확률은 2.22%가 된다. 하지만 처음 로또추첨이 시작된 이래로 지난 29일 추첨된 465회까지 40번 공은 총 77회나 나와, 무려 2.77%의 출현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로또정보 제공사이트 로또리치(www.lottorich.co.kr)의 부설 연구소 연구원들은 “로또는 과학이다”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로또번호가 출현하는 패턴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근본적인 근거는 ‘정규분포’이다.
매 회차 로또추첨 당첨번호들의 합을 보면, 통계학에서 가장 널리 그리고 유용하게 쓰이는 정규분포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 정규분포를 이용해 과거 당첨번호 합의 분포를 통해 미래에 어떤 합이 나올지 근접하게 분석/예측하는 것이다.
해당 연구소 로또 전문 통계분석가 김명진 연구원은 “확률은 이론적 수치에 불과하지만, 그것들이 누적되면 통계가 된다. 그리고 통계학에서 비롯된 숫자는, 객관적이고 가시적인 정보로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한다.
<로또 1, 2,3등 당첨자 인터뷰 보기>
벼락을 맞고 살아나 다시 벼락을 맞을 확률? 수치로 계산하면 로또를 이렇게 묘사할 수도 있겠다.
김 연구원은 “많은 로또애호가들이 ‘생일, 기념일’, ‘명당 찾기’ 등 자기만의 전략으로 로또 당첨에 도전하고 있는데, 결국 로또는 과거 데이터의 확률과 패턴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통계를 내고, 그것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오차 범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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