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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글로벌 DNA’] (16) 롯데주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7 17:50

수정 2011.11.07 17:50

▲ 서울막걸리 일본 포스터

롯데주류 이재혁 사장은 지난달 롯데칠성과의 통합 기념식에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의미다.

백화, 경월, 두산 등 국내 주류 역사의 계보를 잇고 있는 롯데주류는 '소주 현지화'로 세계시장을 넓히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에 '경월그린' '처음처럼' 'Ku소주' 등 소주 제품을 비롯해 '설중매'와 '인삼주' '백화수복' '청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류 제품을 수출 중이다. 지난해 약 1억병의 소주를 수출해 6년 연속 소주 수출 1위를 달성했다.

롯데주류는 2010년 국내 전체 소주업체의 수출금액(1500억원) 가운데 절반인 750억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브랜드 차별화 전략

1993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롯데주류는 각 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한 현지화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설악산계 천연수로 만든 '경월그린'의 제품 속성을 부각시키고 고급 사각병을 사용해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04년 이후 7년 연속 일본 내 한국 소주 넘버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5년부터 일본 시장에 수출한 경월그린은 초록색 병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클린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부드러운 소주라는 새로운 소주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술을 마실 때도 건강을 중시하는 일본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감미료 대신 보리 증류주를 첨가해 독특한 풍미를 냈다. 여기에 설악산 천연수를 이용해 깔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소주에 비해 20% 이상 비싸지만 인기를 끄는 이유다.


■"현지인을 공략하라"

미국에서는 보드카 등을 이용해 칵테일을 즐기는 현지인들의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Ku소주'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거대 시장 중국에서는 '처음처럼'과 '청하'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진출 국가의 특성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수출용 경월그린과 미국 시장 Ku소주 등 현지인을 위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750억원 규모의 소주를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했다.

올해도 롯데주류는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과 틈새시장 공략을 전개해 1월부터 7월까지 168만박스(700mL×12개)의 소주를 수출, 전년 대비 5.2%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한 막걸리는 △롯데주류의 수출 노하우 △생막걸리 맛을 내는 서울탁주의 장기보존 특허기술 △현지인 특성에 맞춘 상품개발 △한류스타 마케팅 등을 통해 상반기에만 100만상자를 수출했다. 올해 9월까지 막걸리 수출금액은 13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일본의 막걸리 바람 주도

롯데주류 관계자는 7일 "한국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 함께 편의성을 높인 상품기획, 스타 마케팅이 잘 어우러져 일본 내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내 막걸리 인지도를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가 상반기에 일본에 수출한 '서울 막걸리'는 350mL 캔 막걸리를 기준으로 2400만개가 넘는다. 일본인 5명 중 한 명이 '서울 막걸리' 1캔씩 마신 셈이다.
이 수출량은 6개월 만에 연간 목표를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롯데주류와 서울장수주식회사는 단맛과 탄산을 강화해 개발한 '서울 막걸리'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3월부터는 구매와 휴대가 용이한 350mL 캔 막걸리로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류스타 장근석을 모델로 기용한 롯데주류는 전국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20∼30대 여성층을 공략 중이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