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충남 아산의 냉난방기 제조기업인 L사 역시 우연히 알게 된 팩토리 온을 통해 온라인으로 민원을 신청, 단 3일 만에 공장을 등록했다. 직접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할 필요가 사라졌으니 시간 단축은 자연스러웠다.
산단공의 '팩토리 온'(www.femis.go.kr)이 호응을 얻고 있다. 팩토리 온은 지난 2009년 5월 90억원을 투입, 공장 설립과 관련된 민원처리 모든 과정을 전산화한 것이다. 즉 기업불편 해소 및 공장설립 민원행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청→접수→심의·협의→승인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민원인은 개별입지에서 공장신설, 창업 등 20여개 민원사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고 계획입지인 산업단지에 공장을 설립할 때는 입주계약 등 12개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해결 가능하다.
사전입지검토, 모의공장설립, 온라인 공장설립 민원 신청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전입지검토는 공장입지의 지적도, 위성지도, 용도지역 및 규제정보를 볼 수 있어 공장설립 가능지역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모의공장설립서비스는 민원인이 직접 공장설립 유형별로 승인신청, 사업계획 작성, 구비서류 점검을 할 수 있고 공정도, 배치도 등도 스스로 그릴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지자체 및 관리기관도 역시 민원처리 전 과정을 전산으로 신속 처리할 수 있다. 공장설립 민원접수, 민원심의 협의, 공장설립 승인 및 통보까지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하다. 행정관청의 여러 부서가 심의해야 하는 '의제처리' 등을 처리할 수 있고 전자결재와 연동돼 있어 상당히 빨라졌다.
공장정보, 공장지원시설 관리 및 각종 제증명 발행, 공장설립가이드, 전국 공장검색, 산업단지현황과 공장설립 준비 행정 절차, 법령정보 등도 갖춰져 있다.
예컨대 비수도권 지역에서 공장부지 약 1만㎡ 규모의 공장설립 인·허가 업무를 온라인 처리할 때 팩토리 온을 이용하면 평균 비용을 6500만원에서 5317만원으로 1183만원 절감하고 기간은 137일에서 67일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전체 6만7750건 중 7405건을 온라인 민원 처리했다. 매년 10%가량 서비스 의뢰가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2013년에는 전체 서비스의 절반 이상은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할 것으로 산단공을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 이용 민원인은 약 661억3000만원, 관리자는 10억8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조석 산단공 이사장은 "기업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보다 손쉽게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땀방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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