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인기’ 곧 되찾는다
중국 화폐인 위안의 투자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당장은 유로존 채무위기 악재로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위안 가치 역시 급등락하고 있지만 위안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워낙 탄탄해 위안이 머잖아 인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에 등 돌린 투자자
최근 위안 절상속도가 떨어지면서 위안 매수세도 둔화되고 있다.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 거래액이 지난여름 하루 16억달러(약 1조813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0억달러(약 1조1330억원)로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홍콩의 위안예금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6.4% 늘었지만 9월에는 증가세가 2.2%로 둔화됐다. 10월에는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위안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ING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팀 콘돈은 "9월 말 강력한 달러 매수세로 위안 투자위험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위안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위안 매력 하락에도 절상 기대감
하지만 이런 사정은 위안뿐 아니라 다른 자산도 마찬가지여서 위안 자체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린다. 실제 중국이 달러 고정환율제(페그제)를 폐지한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달러 대비 위안 가치는 7.7%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중순 이후 지난 8∼9일 홍콩에서 환율이 사상 최저치(위안 가치 사상 최고)에 근접한 달러당 6.3520위안에 이르기까지 위안 가치는 더 오르지 않았다.
이는 중국 정부의 위안 평가절상 중단 방침과 무관치 않다. 중국 상무부장 천더밍은 지난 주말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위안 환율은 적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세 둔화도 위안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꺾고 있다. 위안 강세는 수출에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 해관총서는 지난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1%를 밑도는 것으로 증가폭이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작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위안의 강세 기조가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강력하고 공공부채 수준이 낮은 데다 저축률이 높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 역시 크다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딩슈앙은 "중국은 수입을 촉진하고 보유외환 규모를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위안 가치는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김신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