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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능]수리 ‘가’·언어영역 정시모집 당락좌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1 17:21

수정 2011.11.11 17:21

지난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에서는 수리 '가'형, 인문계에서는 언어영역이 올해 정시모집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가 11일 오전 7시30분까지 수험생 8만6624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89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79점)보다 10점 올랐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치른 수리 '가'형은 만점자가 35명(0.02%)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수리 '가'형이 올해 수능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영역이 될 전망이며 만점자 비율도 당초 목표치인 1%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언어영역은 가채점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90점)보다 3점 오른 93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영역 만점자가 403명(0.06%)에 그칠 만큼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이다.

반면 인문계가 치른 수리 '나'형은 지난해(89점)보다 1등급 커트라인이 7점 오른 96점으로 추정돼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문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언어영역이 상위권과 중상위권을 가르는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리 '가'형과 언어영역이 어려웠던 것은 EBS 강의·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비연계 30%에 고난도 문제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에서는 양자역학을 다룬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설명한 지문 등 학생들이 꺼리는 주제가 나왔으며, 수리 '가'형에서는 지수함수 위치 순서상의 계수를 구하는 30번 로그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어(영어)영역과 탐구영역은 쉽게 출제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98점으로 추정돼 지난해(90점)보다 8점 상승하며 올해 수능 시험 중 가장 쉬웠다는 평이다.

사회탐구영역은 11개 과목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47점 이상(50점 만점)으로 추정됐으며 한국지리, 세계사 등 2개 과목은 매우 쉽게 출제돼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탐구영역도 생물 1, 2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45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를 참고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총족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지원 전략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2차 모집과 정시모집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gogosing@fnnews.com박소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