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못난 내 코가 코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21 15:18

수정 2011.11.21 15:18



사람의 코 모양은 저마다 다르다. 누구나 인정하는 잘생긴 코도 있지만 낮은 코, 작은 코, 짧은 코, 메부리 코, 휜 코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양에 따라 코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최윤석 원장은 21일 “코의 모양에 따라 코를 통해 들어가는 공기의 양 등이 달라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코 모양을 바로잡으면 덩달아 코 건강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코 모양이란

코는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호흡을 했을 때 0.2초 동안 90% 이상의 공기 내의 먼지와 세균 여과기능을 한다. 또 폐로 들어가기 적합한 공기의 온도인 31도와 습도인 90%로 조절한다.

코의 이상적인 모양은 얼굴을 이마의 눈썹, 코 끝, 턱이 3분의 1씩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 세로로 나눴을 때 양 귀 사이의 정 가운데 위치하는 게 좋다.

코의 시작 부위는 윗쌍꺼풀 선이나 약간 아래에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콧등은 코뿌리와 코끝을 연결한 선보다 1~2mm 낮은 것이 이상적이다. 코와 이마 사이의 각도는 135~140도 정도,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는 90~95도가 좋다.

■못난 코는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비중격은 코의 골격을 중앙에서 받치고 있는 구조물이다. 만약 비중격 벽이 한 쪽 또는 양쪽으로 삐뚤어진 비중격만곡증이 있다면 코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막힘, 잦은 코피, 비염, 축농증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 증상은 비중격이 휘어져서 나타나기 때문에 약으로 잘 낮지 않고 자주 재발이 된다. 평소 잦은 비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낮은 코, 작은 코의 모양은 이마나 입술에 비해 콧등과 코끝이 낮게 보인다. 이 모양을 가진 사람은 코의 골격을 이루는 코뼈와 위, 아래 연골이 전반적으로 작다.

들창 코, 짧은 코는 코가 짧아 콧구멍이 지나치게 보이는 코다. 이는 선천적으로 코의 골격구조가 짧아 발생할 수 있고 외상으로 인해 내부구조가 손상된 경우에도 나타난다. 화살 코는 코 끝 연골과 코 기둥이 아래로 처진 것으로 코가 길어보인다.

이처럼 작은 코나 들창 코 등은 코의 모양만 보기 싫은 게 아니라 코 속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도 작아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또 휜 코는 콧대를 이루는 코뼈와 위코연골, 아래코연골의 구조가 틀어져있는 경우로 코의 내부의 구조적 문제도 동반한다.

메부리 코는 코뿌리와 꼬끝을 연결한 선보다 콧등이 돌출돼 있는 형태로 약한 연골구조와 비중격 만곡으로 인해 코막힘 증상이 발생한다.

■삐뚤어진 비중격은 바로 잡아야

코 모양이 원인이 되어 비염 등 질환이 발생한다면 비중격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은 “외견 상 휜 코는 휘어있는 비중격을 바로잡지 않고 겉의 모양만 수술하면 코의 불편함은 그대로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코 성형을 생각하고 있고 비염이나 코막힘 등 코질환이 있다면 코 안과 밖을 함께 수술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비중격만곡증 수술 시 일정량의 잉여 비중격 연골이 얻어진다. 비중격 수술만 하면 수술 후 남는 비중격 연골을 버리게 된다.
하지만 코성형을 함께 할 경우 남는 비중격 연골을 사용해 코끝을 자연스럽고 부작용 없이 오뚝하게 만들 수 있고 꺼진 부분을 채우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