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있는 韓영어교사가 교육해야 바람직”

학교 현장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실력 있는 한국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공개한 '서울영어공교육강화정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학생·교사는 현행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에 만족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력 있는 한국인 영어교사들이 학교 영어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 초·중·고교 1282곳의 재학생(2만8761명), 학부모(1만1980명), 영어교사(2406명), 원어민 영어보조교사(595명)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및 인터뷰 등을 거쳐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54.2%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자녀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인 영어교사의 수업에 '만족한다'고 답한 학부모는 39.0%에 그쳤다. 이유는 '영어 실력 부족'(35.8%) '수업 열의 부족'(20.2%)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16.6%)순이었다. 학생들 역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업에 대한 만족도(60.0%)가 한국인 영어교사(55.3%)에 비해 다소 높았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바람직한 영어교사 유형을 묻는 질문에서는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교사'(6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26.9%) '영어회화 실력은 부족하지만 수업을 잘하는 한국인 교사'(11.0%)가 뒤를 이어 영어실력이 충분하다면 한국인 교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학생들도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교사'(53.7%)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29.7%)보다 선호했다.


다만 학부모의 62.4%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답해 영어보조교사 감축에는 부정적이었다. 한국인 영어교사들에게 원어민 영어교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의 영어 자신감과 영어능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답했지만 원어민 교사와 협력수업 및 수준별 수업 운영상 어려움을 지적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들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교실 수업관리에 대한 한국인 교사의 노하우 부족'(27.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협력을 통한 수업설계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 교사'(18.8%) '문화 차이에 따른 상호이해 부족'(14.3%)을 들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