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원인모를 복부통증, 근막통증증후군 의심해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28 11:39

수정 2011.11.28 11:39

복부의 원인모를 통증이 내과질환이 아니라면 근막통증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는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복통 환자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근막통증후군이었으며,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치료를 실시한 후 대부분이 통증이 사라졌다고 28일 밝혔다.

김 교수는 “복벽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복부 근육 내 근막 유발점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후군이 가장 흔하며, 등이나 복부의 다른 부위로 연관통이 나타나, 내부 장기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과 혼동할 수 있다”며 “만약 내외과적 검사 후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복부 통증이 지속된다면 복부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복부 근막통증후군은 복부 통증 부위를 국소화할 수 있고, 눌러서 아픈 부위가 바뀌지 않고, 누워서 고개를 들고 복부의 통증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증가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만성 복통의 원인으로 복부 근막통증후군을 생각하지 않을 때 환자는 여러 병원과 의사를 찾아다니게 된다.

김 교수는 “복부의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만약 원인을 차지 못하는 복통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찰을 통해 복부 근막통증후군을 진단하고 주사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복부 근막통 증후군에 대해 초음파를 사용하지 않고 압통 부위에 주사치료를 시행해왔지만, 복근이 얇고, 사람에 따라 피하지방의 두께가 달라 정확하게 복근에 주사를 놓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초음파를 이용하게 되면 정확하게 압통을 유발하는 복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피하지방이나 복강 내 주사를 피해 복근 근막통증후군 치료의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휘 교수는 정밀 검사에도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확한 주사 위치를 확인 후 주사치료를 실시했으며, 전화로 치료에 대한 효과와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전화로 연락이 된 38명 중 28명(73.7%)에서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초음파 유도 하 복근의 주사치료로 복근의 근막통증후군이 완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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