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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파리 아리랑 첫 방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28 15:37

수정 2011.11.28 15:37

▲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레몽 버나드가 촬영한 1951년 대구의 모습.

【대구=김장욱기자】60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 노병의 이야기가 대구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해져 관심을 끈다.

TCN대구케이블방송은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파리 아리랑’(공동연출 우성문, 정지훈)을 29일 첫 방송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날은 프랑스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

이 작품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방송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된 공익다큐멘터리로 지난해 TCN대구방송이 제작한 ‘소년병 이야기’에 이어 한국전쟁의 숨겨진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연작 다큐멘터리다.

이번 ‘파리 아리랑’에서는 프랑스군 참전용사인 레몽 버나드씨(Reymond Benard)와 그의 동료가 60년 전 이름조차 몰랐던 한국 땅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치렀던 이야기가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해진다.



버나드씨는 당시 스무 살이던 1951년 11월 약혼식을 올린 지 한 달 만에 한국행 군함에 몸을 실었고, 11월 29일 부산항 도착하고 대구를 거쳐 남하하는 중공군에 맞서 원주전투, 쌍굴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지평리전투 등 격렬한 전투 현장에 참여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우성문 보도팀장은 “이 다큐멘터리는 사라져가는 노병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잊히면 안 될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겨 반전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아리랑’은 레몽 버나드씨가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통해 한국과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