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비벨록스는 1.42% 내린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팅크웨어는 4.63% 급락한 1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비벨록스는 지난 25일 김진범 팅크웨어 대표가 보유한 주식 114만5519주(지분율 14.4%)를 270억원에 인수했다.인수 후 유비벨록스의 팅크웨어 지분은 16.3%.
이 같은 금액은 유비벨록스의 3·4분기 기준 자산총액(675억원)의 39.99%, 자기자본액(517억원)의 52.17%에 해당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유비벨록스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5.65%보유)가 유비벨록스에 인수 권유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즉 현대차가 팅크웨어를 직접 인수하게 되면 현재 BM시장(Before Market)의 대부분을 현대엠엔소프트가 독식하고 있고 팅크웨어는 AM시장(After Market) 점유율이 60%에 달해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 기때문이다. NH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출자한 현대엠엔소프트의 맵을 사용 중"이라면서 "만약 이번 인수가 현대차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면 향후 현대모비스 순정 내비에서 맵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내비 맵 변경 시 현대엠엔소프트의 존재 명분이 약해질 수 있고 대주주 지분외에 팅크웨어는 자사주 비율(24.5%)이 높아 현대차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kiduk@fnnews.com김기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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