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는 감동의 와인을
크리스마스 이브 복잡한 도심을 떠나 가까운 펜션이나 리조트로 연인과 함께 떠난다면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준비해보자. 파스타나 샐러드 등을 직접 만들고 와인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연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보르도 AOC 레드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10∼13%로 적당히 분위기를 띄우기에 안성맞춤이다. 풍부한 과일향과 아로마를 느끼기에 좋다.
피에르 뒤몽테 루즈 2009는 루비 레드 빛으로 파스타,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테이블 세팅에도 적절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없어 여행을 준비하느라 지출이 많은 연인들이 준비하기에 좋다. 과일 향과 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어 가벼운 육류 요리나 파스타, 치즈와 궁합을 이룬다. 가격도 1만8000원으로 부담 없다.
■파티를 즐겁게 해주는 와인
집에서 동성친구들과 즐기는 '파자마 파티' 또한 연말에 빼놓을 수 없는 모임 중 하나이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들어 수다를 떨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눈다면 그야말로 매력적이고 실속 있는 연말 파티가 될 것이다.
부담 없이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며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열 계획이라면 몽타뉴 생테밀리옹 AOC의 레드 와인을 선택해 보자. 사토 록 드 칼롱 2008은 복합적이고 진한 붉은 과일의 아로마가 진하게 나타나는 와인이다. 조화로운 탄닌과 함께 풍부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어 고기 요리와 치즈 등에 잘 어울린다. 고기나 치즈가 듬뿍 들어간 피자나 햄버거, 치킨 등과 매치한다면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은 5만5000원.
■가족은 과일향 풍부한 와인이 제격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모임이라면 호텔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연말 모임 실속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근사한 만찬을 즐기거나 정성스러운 집밥에 특별함을 담는 게 좋다.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식사에 보르도 레드 와인 한 병을 곁들인다면 근사한 모임의 분위기도 살리면서 훈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과일향이 풍부하면서도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블라이 코트 드 보르도 AOC 와인은 가족과의 화목한 연말을 만들어줄 것이다.
드 튀티악 2007은 메를로 품종 60%에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40% 블랜딩된 와인으로 신선한 과일향이 코끝을 감미롭게 자극하고 적절한 산도와 감미의 조화가 친근한 느낌을 준다. 또한 비프 스테이크, 양고기 등의 양식뿐만 아니라 한국식 소갈비구이나 구운 장어 등의 한식에도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 연령대가 함께 하는 가족모임에 더욱 어울리는 와인이다. 가격은 2만5000원.
■송년모임은 알코올이 풍부한 와인 선택
연말을 맞이해 직장 동료들과의 모임을 준비한다면 소주 대신 와인을 선택해보자. 대신 소주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고른다면 모임의 흥을 돋울 수 있을 것이다.
과음으로 지친 간을 보호하고, 연말이면 급증하는 사고 또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최근에는 직장 송년회에서도 와인이 주목받고 있다. 뤼삭 생테밀리옹 AOC 와인 중 노블 뤼삭 생테밀리옹 레드 2007은 짙은 선홍빛에 섬세한 아로마와 매력적인 제비꽃향을 느낄 수 있는 레드 와인이다. 소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등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고기류를 메인 음식으로 선택하는 송년 모임이라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가격은 2만8000원.
보르도 와인 협회(CIVB)는 "연말모임에는 장소, 음식, 상황에 맞는 주류 선택이 중요하다. 보르도 와인은 아팰라시옹(원산지)별로 와인의 성격이 명확히 구분되어 다양한 매치가 가능하다"며 "월등한 품질과 부담 없는 가격을 자랑하는 보르도 와인을 시의적절하게 매치한다면 모임에서 센스를 빛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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