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Money?] ‘차이나 머니’ 급격한 유입,국내주식 보유 3년새 15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이나 머니는 전 세계 자산을 손아귀에 넣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3년 만에 차이나 머니는 주식 보유액을 15배 늘렸다. 금융위기에 이은 재정위기로 인기가 높아진 채권에는 최근 2년여 만에 월간 투자액을 22.5배 늘렸다. 부동산에 대한 입질도 만만치 않다. 제주도에서 강원도, 인천, 전남 여수 등 전국 각지에서 매물확보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YAD)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에 투자된 차이나 머니는 지난 2008년 말 2742억원에서 지난 11월 말 4조76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4년 새 국내 주식을 보유 중인 중국계 자금이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만 해도 유럽발 재정위기로 영국(6조3566억원), 프랑스와 룩셈부르크(각 2조원 이상)계 자금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안 중국계 자금은 1조22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차이나 머니는 대표적 금융상품인 채권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채권에 투자된 차이나 머니는 지난 2009년 3월 한 달간 167억원에서 지난 10월 3763억원으로 22.5배로 불어났다. 연간 국내채권 투자금액도 2009년 1조7929억원에서 올 1∼10월에는 3조5048억원으로 늘었다. 이 덕분에 채권에 투자한 외국계 자금 중 차이나 머니의 비중은 지난 2009년 3%에서 지난 10월 말 12%로 급증하면서 미국, 룩셈부르크, 태국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차이나 머니는 2009년 6월 이후 매월 단 한 차례도 국내시장에서 채권을 팔지 않고 만기상환을 포함해 순투자를 이어 왔다.
대표적 실물자산인 부동산에도 차이나 머니의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도입된 제주특별자치도, 강원도 알펜시아, 전남 여수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등에서 차이나 머니의 입질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도에는 5개 중국기업이 투자하기로 했으며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알펜시아에도 중국 투자자들의 발길이 바쁘게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 머니의 유입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해외 투자로 돌리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기인한다. 차이나 머니는 3조2000억달러(약 3609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보유 외화를 앞세워 한국 자산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계속 늘고 있고 펀드 및 국가연금의 성장으로 중국 금융자산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투자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대형 기관 특성상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차이나 머니의 급속한 유입은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약발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금융정보국 팀장은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 풀린 국채가 340조원 규모이며, 이 중 중국이 10조원가량을 보유 중이어서 지배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중국이 한국투자 비중을 늘리면 금리 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최경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