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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20배 성장한 소셜커머스의 명암] (上) 중소상공인과 상생 윈윈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11 18:36

수정 2014.11.20 12:04

지난해 초 국내에 본격 도입된 소셜커머스 시장은 1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 쿠팡 등 '빅4'의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짝퉁제품 판매, 제조사 허위표기, 판매개수·상품평 조작, 상품권 판매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특허권 침해제품 판매, 딜 돌연 중단, 과장광고, 할인율 부풀리기, 무분별한 병행수입제품 판매 등 고속성장한 만큼 부작용이 속출해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할인상품 제공, 중소상공인 새 마케팅 판로 개척 등 순기능도 있었지만 법 위반, 고객 피해 등 역기능도 많아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용이 늘면서 소셜커머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지역 마케팅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소상공인들은 소셜커머스로 할인상품을 제공해 소비를 늘리고 업체 인지도와 재방문율도 높이고 있다.

■우수 중기 수수료 부담도 덜어

그루폰코리아는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홍보 및 판로 개척을 돕는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상공인 업체 수는 268만개로 전체 업체 대비 87.8%, 종사자 수는 519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대비 39.7%를 차지했다. 중소상공인 대부분이 자영업자로 이들의 80% 이상은 '생계형'이어서 서민경제의 중요한 핵심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상공인의 37%가 영업활동 애로사항으로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부 지원은 주로 경영컨설팅에 국한되고 마케팅 지원은 미미해 동네 영세업체들은 주로 쿠폰북, 전단지, 홍보책자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 홍보효과가 한정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급부상한 소셜커머스가 중소상공인들의 판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서로 윈윈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마케팅 효과적

컨슈머저널 이버즈가 지난달 발표한 소셜커머스 회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 업체 200곳의 설문에 따르면 업주들의 46%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소셜커머스를 꼽았다.

티켓몬스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중소상공인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상품의 수량과 할인율을 등록, 판매할 수 있어 지역별로 실시간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또 티몬나우를 통해 주변 상권의 실시간 할인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기 용이하다.

소셜커머스는 기존 유통채널에 비해 수수료는 낮지만 인지도 확보 등 파급력이 높다. 쿠팡은 연내 1000만명 회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돼 회원 홈페이지에 링크된 지역상권 홍보가 효율적이다. 소셜커머스는 딜 진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어 중소상공인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쿠팡은 지난 10월 기준 전국 각 지역의 음식점, 피부관리숍, 헤어숍 등 1750여곳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쿠팡은 장기적 성공을 위해 파트너사와 계약 단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문적인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이 높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한국 경제사상 전무후무한 초스피드 성장가도를 달리는 소셜커머스가 중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루폰코리아는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홍보 및 판로 개척을 돕는다.

그루폰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용관'을 개설하고 우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전용관에 입점하는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청 예산지원을 받아 기존 업체의 5분의 1 수준인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이사는 "소셜커머스는 품질 좋은 우수 중소기업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의 하나"라며 "그루폰코리아는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선보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5일까지 전국 지자체 농수산물쇼핑몰 상품 직거래사이트인 '싱싱장터알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싱싱장터는 aT가 운영하며 생산자에게 소비자를 연결해 줘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또 농가나 업체가 정보나 상품정보를 등록할 수 있어 별도의 비용 없이 높은 마케팅효과를 거둘 수 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사진설명=소셜커머스 시장은 1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해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고객 피해도 늘고 있어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티켓몬스터의 '티몬나우'는 주변 상권의 실시간 할인상품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접속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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