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성폭행 피해 충격 고백에 아버지도 결국 '눈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16 19:39

수정 2011.12.16 19:39



알리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아버지 조명식 씨도 결국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16일 알리는 서울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 조명식 씨와 함께 나와 “지난 2008년 6월 알고 지내던 모단체 후배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알리의 아버지 조명식 씨는 “제 딸아이의 노래가 사회적인 물의를 빚게 돼서 정말 죄송하고 특히 나영이와 부모님께 사죄를 드린다”라며 “그리고 따끔하게 질책을 해주신 네티즌들과 많이 걱정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어 조명식 씨는 “제 딸아이가 음반 전량 폐기를 결정한 날, 저와 저희 가족의 문제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제가 극구 만류를 하고 평생 비밀로 하자고 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저희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질책 하는 분이 많아, 고민 끝에 딸아이와 저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하게 됐다”고 성폭행사실을 밝히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치스러운 사실 공개에 힘겨워하는 알리를 대신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조명식 씨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성폭행 피해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순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아버지로서 참담한 표정과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조명식 씨는 “여성을 짐승처럼 취급하는 성폭력범죄, 인격살인의 범죄가 사라지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여성인권과 특히 성폭력 범죄추방을 위해 평생 노력하며 살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이며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리는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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