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서울 시내 전통시장이 판매시설과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공존하는 복합건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 방화동 620의 100 일대 1만4830㎡에 대한 '공항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안' 및 '공항지구중심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건폐율 42.0%, 용적률 385.8%가 적용돼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5개동(조감도)이 건설된다.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218실, 판매시설(6983㎡), 문화시설(1490㎡)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문화시설은 강서구에 기부채납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 168가구, 85㎡ 초과∼125㎡ 이하 39가구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모두 60㎡ 이하로 건립된다.
사업 부지는 방화뉴타운에 접해 있으며 김포공항이 가깝다. 주변에는 국내 최대 쇼핑몰인 롯데몰 김포공항을 비롯해 지하철9호선 공항시장역과 지하철5호선 송정역, 송정초교, 방화중, 공항중 등이 위치해 있다.
공항시장은 지난 2000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시장기능 회복과 기능 현대화를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200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정비사업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서울시의 반려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항시장과 주변지역은 노후 불량 건축물이 산재해 화재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상권 침체로 시장의 기능도 사실상 상실했다"면서 "시장 현대화 및 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종합시장 자리에는 도시형생활주택 86가구가 건립된다. 논현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1654.8㎡ 부지에 건폐율 68.8%, 용적률 391.6%를 적용해 지하 4층, 지상 10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연면적 1만11651.7㎡ 가운데 하층부 3022.1㎡에는 판매 및 영업시설이, 상층부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정비사업의 경우 용적률이나 사업절차, 세제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일반 재개발·재건축보다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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