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은 미 국방부가 언제나 우발적인 사태에 대비하기는 하지만 김 위원장이 사망하기 직전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토대로 워게임을 실시한 것은 대단한 선견지명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나 가능성을 미국이 미리 감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미 국방부가 최근 합동탐색(Unified Quest) 훈련에서 3개의 둠스데이(Doom’s dayㆍ최악의 상황) 시나리오 가운데 선택한 북한 붕괴 시나리오는 김정일 정권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권력승계에 착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나리오는 겉으로 특히 안정적으로 보이는 북한의 권력승계 구도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에 재앙이 잇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나리오는 잠재적 위협 가운데 하나로 북한 주민들의 대이탈 가능성을 꼽았고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던 중화기의 안전문제도 거론했다.
시나리오 저자인 하버드대 벨퍼센터의 브루스 베넷 및 제니퍼 린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북한 밖으로 유출돼 국제 암시장으로 흘러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CSM은 미 국방부가 오래 전부터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비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4년마다 내는 전략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시) 가장 큰 우려는 북한 WMD 무장 체제의 안정성이나 붕괴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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