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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클린턴 “北 평화적 권력승계 희망”..매케인 “김정일 지옥 떨어져 만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0 17:52

수정 2011.12.20 17:52

【뉴욕=정지원특파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미국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현 행정부는 북한의 김정일 체제를 인정하며 그의 사망이 아시아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보수파 진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독재를 강력히 비난하며 그의 죽음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북한 주민들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 회견을 통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평화와 안정 확보뿐 아니라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권력 승계가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개선된 삶을 원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을 포함,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미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을 굶주림과 폭압으로 몰아넣었다"며 "김정일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는 한층 더 나은 곳이 됐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김정일이 카다피, 빈 라덴, 스탈린과 함께 지옥의 한 구석에 떨어져 자리를 함께한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 주민들의 오랜 고통을 끝내고 동북아와 세계의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발휘와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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