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광고이야기) 액자식 구성의 재치있는 광고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2 15:59

수정 2011.12.22 15:59

(광고이야기) 액자식 구성의 재치있는 광고들
소설에서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액자 속 사진처럼 끼워져 있는 것을 '액자식 구성'이라 부릅니다.

이 액자식 구성은 최근 소설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어요.

TV 속의 광고를 살펴보면 그 내용안에 옥외광고나 신문, 잡지 등 다른 매체가 등장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식이죠.

TV도 매체지만 그 외의 다른 매체를 이용함으로써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다이렉트론 '빌보드' 편서는 남자모델이 다이렉트론의 대표번호와 홈페이지 주소가 적힌 대형전광판을 즉석카메라로 찍어요. 그러자마자 카메라에서는 사진 대신 남자모델이 원하는 돈다발이 나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화나 인터넷으로 빠른 시간 내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다이렉트론의 속성을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한 것입니다. 특히 다이렉트 광고 메시지 중 가장 중요한 핵심 메시지인 대표번호와 홈페이지 주소를 대형전광판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광고로 노출함으로써 재치있다는 반응을 얻었어요.

아파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설명하는 현대건설-힐스테이트 광고에서는 한 장 한 장씩 신문이 넘어가며 현대건설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색 기법이 시도됐습니다.

광고를 보는 당사자가 TV광고가 아닌 신문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함으로써, 현대건설이 지닌 역량과 역사를 더욱 신뢰감 있게 보여준거죠.

이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역사가 되는 아파트가 있다'는 카피로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박진희가 패션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여성의류브랜드 올리비아 하슬러 광고는 '스타일 읽어주는 여자 하슬러'라는 광고 카피에 어울리게 패션화보가 연상되는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패션잡지에서 소품을 직접 꺼내 착용하는 구성이 독특합니다. 패션 잡지를 시종일관 오버랩시킨 영상 구성으로 패션브랜드에 콘셉트에 맞는 연출을 했다는게 신선하기도 하네요.

그 밖에도 동양증권 광고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CI(기업로고)를 보여주며 그 옆에 나란히 동양증권의 'My W'브랜드를 옥외광고로 노출키고 있습니다. 이어서 My W의 글로벌팀플레이로 동양증권이 합류했다고 소개합니다. 금융의 중심 뉴욕이 연상되는 도시 중심에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옥외광고를 노출시켜 세계적 금융선두주자와 함께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을 임펙트있게 표현했습니다.

happyny777@fnnews.com |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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