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유럽銀 자금, 亞서 액소더스..무역,환율타격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3 08:39

수정 2011.12.23 08:39

유럽 은행들의 자본이 아시아지역서 대거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권은 무역대금의 40%를 유럽 은행으로부터 조달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지 통화표시 채권은 지난 11월말까지 4개월간 각각 51%, 24%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 기간 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인도네시아 화폐)의 가치가 7% 가량 떨어졌다.

최근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자 유럽 은행들이 아시아에서 자금을 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자본의 이탈로 아시아는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할 것으로 FT는 우려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그동안 아시아 기업들은 필요한 무역대금 가운데 40% 정도를 유럽 은행권에 의존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권이 자금이탈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아시아국가 중에서도 특히 베트남의 경우 저축이 적어 필요한 무역자금을 해외에서 거의 조달했다"며 베트남이 유럽 은행의 자금이탈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nol317@fnnews.com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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