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장 물흐린 옵션 폭탄·스캘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1 15:29

수정 2012.01.01 15:29

 불법 미니선물업체들이 난립을 했고 불법 선물계좌 대여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파생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증가한 가운데 ELW 스캘퍼(초단기매매자)들의 부정행위와 관련해선 국내 12개 증권사의 전현직 대표들이 검찰에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대신증권 노정남 사장을 비롯해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증권사들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뒀지만 사장 위기에 처한 상품이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조기 종료 워런트, 즉 코바 워런트(KOBA ELW)다.

출시 1년 만에 거래대금이 급감한 상태고 발행사도 단 두 곳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기종료 ELW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900억원 가까이 됐지만 12월엔 60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는 123개에서 31개로 급격하게 줄었다.

 조기종료 ELW는 기존 ELW에 조기종료 조건을 붙여 조건을 만족할 경우 만기 이전에 청산되는 상품이다.

 투자자로서는 조기에 수익을 확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기존 ELW에 비해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ELW 시장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상장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발행을 막았고 ELW와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투자자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사장될 위기에 처한 상품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외환차익(FX마진)거래다. 지난 2009년 9월 FX마진증거금률이 2%에서 5%로 상향 조정된 후 월평균 40만 계약에 달했던 거래량은 지난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그리고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개시 증거금을 현행 거래금액의 5%에서 10%로, 유지 증거금은 3%에서 5%로 각각 상향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업계에선 이번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FX마진시장은 사실상 투자자들이 모두 떠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FX마진거래의 증거금률 상향과 ELW 시장의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제출을 제한(8∼15%)하는 방안은 오는 3월 12일부터 시행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선물사의 경우엔 FX마진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회사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업도 있다"면서 "규제 강화로 인해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FX마진거래의 편의를 위해 20억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신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발했는데 정부의 규제로 인해 엄청난 악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