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3조6000억달러(약 4172조4000억원)를 주무르는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가 새해 투자 환경을 낙관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돌은 최근 AP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누그러지는 사이 미국이 저성장을 지속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돌은 올해 유럽 위기를 해소할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그는 유럽 정치권이 한 일은 위기에 눈을 감아버린 것이 전부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돌은 유럽 정치권을 압박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돌은 그나마 유럽 정치권이 지금처럼 그럭저럭 시간을 버는 게 가장 좋은 대책이라며 유럽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피하지는 못해도 전이 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돌은 미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소비와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저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지속성인데 그는 미 경제가 아직 유럽 재정위기를 견뎌낼 만큼 강해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택 수급이 균형을 찾으면서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면 미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돌은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중국과 인도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의 절반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양국 정부가 고삐 풀린 물가상승세를 다잡고 유럽이 낭떠러지로 추락하지 않는 한 중국 및 인도 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수익에서 미국 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과 인도 경제의 연착륙은 미 경제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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