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연초부터 태블릿PC 가격인하 '바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3 15:27

수정 2012.01.03 15:27

연초 '반값' 수준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리서치인모션(RIM)의 태블릿PC '플레이북'.
연초 '반값' 수준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리서치인모션(RIM)의 태블릿PC '플레이북'.

캐다나 리서치인모션(RIM),일본 소니 등이 연초부터 태블릿PC 가격을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이는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애플의 태블릿PC만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10만~20만원대 초저가 태블릿PC까지 쏟아지니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국내 시장에도 태블릿 PC가격 인하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RIM은 다음달 4일까지 태블릿PC '플레이북'을 온라인가게에서 299달러에 팔기로 했다. 저장용량 16기가바이트(GB), 32GB, 64GB 제품 모두 똑같이 299달러로 할인가격을 정했다.

원래 가격에서 각각 200달러, 300달러, 400달러나 낮춘 수준이다.

저장용량이 큰 고가 제품을 반값보다 싸게 팔아 소비자 수요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부진 때문에 실적 악화에 빠져있는 RIM은 태블릿PC 사업에서도 고전하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소니는 태블릿PC 'S시리즈' 제품의 가격을 100달러씩 낮춰 16GB 제품은 400달러, 32GB 제품은 500달러에 팔고 있다. 지난해 가을 종이잡지를 접어놓은 것 같은 제품 외형으로 관심을 모았던 S시리즈는 시장의 주류 제품에 대항할 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막을 올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의 전략 태블릿PC들이 대거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출시 이후 초저가 태블릿PC들까지 대거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런 마당에 이렇다 할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기업들은 가격인하로 제 살을 깎는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초 중국 화웨이, 킹소프트, 아이놀일렉트로닉스 등이 10만~20만원에 불과한 초저가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다. 불과 한 달 반만에 300만대가 넘는 킨들 파이어를 판매한 아마존 역시 올해 성능을 강화한 차기 제품을 이전과 같은 199달러에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70%가 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애플 역시 올해 차기제품의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태블릿PC 시장이 지난해보다 60% 넘게 커져 1억대 규모에 도달하지만, 기업들의 명암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올해 초저가 태블릿PC의 활약으로 애플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제품역량이나 가격에서 차별화를 꾀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지난해 원가 이하로 '터치패드' 재고를 처분해야 했던 HP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