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STX의 '공격적'인 수주행보 속에 '보수적'으로 목표를 책정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3일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수주목표액을 전년도 목표대비 두자릿수 증가율로 잡은 곳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과 STX그룹 조선부문(경남 진해 STX조선해양·중국 STX다롄·STX유럽)이다.
■공격적 수주…"지난해보다 많이"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수주목표액을 전년 대비 19.1% 증가한 236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연말 무더기 수주로 연초 목표액 198억달러를 넘어 201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컨테이너선 등 상선시장 부진에 해양플랜트시장에서 고전했던 STX도 올해 공격적으로 목표를 세웠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 경영전략회의 때 수주부진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진다. STX는 지난해 128억달러 목표 중 82억달러 달성에 그쳤다. 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경영화두로 내세운 만큼 여느 때보다 STX의 공격적인 수주 행보가 예상된다. STX는 지난해 수주목표액 대비 17.1%, 실제 달성액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일감 확보 목표를 설정했다.
■보수적 전망…"지난해보다 축소"
반면, 지난해에 목표치 대비 30~35%가량 많게 곳간을 두둑이 채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비교적 보수적으로 목표액을 설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준과 동일한 11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수주 목표로 보자면 제자리걸음이지만 지난해 수주달성액(148억달러)으로 보자면 약 38억달러 낮게 잡은 수치다.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2012년 수주 여건이 2011년보다 정말 더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 2011년 수준의 수주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50억달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이보다 25억달러 낮춘 125억달러를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의 보수적 접근은 지난해 말 노인식 사장이 "유럽경기가 좋지 않아 새해 수주목표를 2011년도 달성액(150억달러)보다 낮게 잡을 것"이라고 밝힌 데서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등 해양플랜트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체 수주액 중 약 60% 이상을 해양플랜트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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