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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유로·스위스프랑 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4 09:43

수정 2012.01.04 09:43

짐 로저스 "유로·스위스프랑 사라"

 '상품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올해 유로와 스위스프랑을 사라고 조언했다.

 로저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최근 몇 주간 유로를 팔았지만 다시 사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지펀드들도 유로에 대한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로저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돈을 찍어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국가의 채무를 화폐화(monetization)하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인내력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9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ECB의 채무 화폐화에 반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수습하려면 ECB가 결국 유로를 대거 찍어 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 가치가 급락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로저스의 전망이다. 그는 "(재정위기 당사자가 아닌) 북유럽 사람들은 누구나 더 이상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을 구제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켈과 올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사르코지가 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스는 달러와 엔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면서 스위스프랑이 새 안전자산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위스프랑의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시장 개입도 결국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NB는 지난해 말 유로에 대한 스위스프랑 환율 상한선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정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언제나 시장이 중앙은행보다 가진 돈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아무리 돈을 풀어도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이밖에 로저스는 아시아 화폐 가운데는 엔과 위안의 보유 비중이 가장 크다며 기회가 되면 위안을 더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얀마가 향후 10~20년 동안 최적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가 최근 통화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외국인에 대한 투자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