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올해 유로와 스위스프랑을 사라고 조언했다.
로저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최근 몇 주간 유로를 팔았지만 다시 사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지펀드들도 유로에 대한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로저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돈을 찍어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국가의 채무를 화폐화(monetization)하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인내력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수습하려면 ECB가 결국 유로를 대거 찍어 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 가치가 급락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로저스의 전망이다. 그는 "(재정위기 당사자가 아닌) 북유럽 사람들은 누구나 더 이상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을 구제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켈과 올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사르코지가 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스는 달러와 엔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면서 스위스프랑이 새 안전자산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위스프랑의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시장 개입도 결국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NB는 지난해 말 유로에 대한 스위스프랑 환율 상한선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정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언제나 시장이 중앙은행보다 가진 돈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아무리 돈을 풀어도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이밖에 로저스는 아시아 화폐 가운데는 엔과 위안의 보유 비중이 가장 크다며 기회가 되면 위안을 더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얀마가 향후 10~20년 동안 최적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가 최근 통화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외국인에 대한 투자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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