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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보컬’ 이현, 데뷔 6년만에 에이트(8EIGHT)에서 옴므(HOMME) 그리로 솔로로 우뚝선 이현은 첫 솔로 정규 앨범 ‘더 힐링 에코(THE HEALING ECHO)’로 감성 발라드를 선보인다.
무대에서 진지하다면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솔직해야한다는 이현은 인터뷰 내내 밝고 솔직한 입담으로 자신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 첫 솔로 정규앨범 타이틀 곡 ‘너니까’ “곡 세 번 바뀐 운명의 곡”
첫 솔로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이현. 정규 앨범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았다. 이에 이현은 “처음엔 별생각이 없었다. 에이트로 정규 앨범을 세 번이나 냈기 때문에 그 감정이 줄어든 것 같았다.
더불어 타이틀 곡 ‘너니까’는 이미 타이틀 곡으로 녹음까지 마친 두 개의 곡을 밀어내고 선택된 곡이라고.
이현은 “처음 방시혁 프로듀서가 노래를 불러줬을 때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직접 불러보니 첫 솔로 데뷔 곡 ‘내꺼 중에 최고’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결국 이미 녹음을 마친 두 곡을 제치고 타이틀 곡으로 선정된 ‘너니까’는 녹음 과정에서도 많은 시련이 있었다. 이현은 “노래가 생각보다 어렵다”며 “코러스가 나오는 부분도 길고 코러스 자체도 긴데 듣는 사람은 길게 느끼지 않게 불러야 하는 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4~5일간의 녹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퇴짜를 맞은 이현은 막상 마지막 녹음에서는 겨우 1시간가량 만에 OK 사인을 받아냈다고. 이현은 “그때 목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이번 녹음을 통해 노래에는 감정전달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너니까’는 상처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운명적 사랑을 찾아 헤매는 달콤 러브송으로 신스팝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인 이현표 감미로운 발라드 곡이다. 이에 ‘내꺼 중에 최고’를 능가할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
◇ 음악을 시작한 이유? “노래가 좋아서요”
이현은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을 까? 이에 이현은 “어릴 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다.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고 승부욕이 강해서 춤을 춰도 땀 흘리며 열심히 추는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학생 때는 도대표까지 나갔던 태권도 선수였다고. 그런 그가 태권도를 그만둔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단순히 공부가 하고 싶어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했다는 것.
그렇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포기하고 가수를 선택한 이유 역시 어떤 다른 이유가 필요할까. 이현은 “노래가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재수 학원에 다니던 시절 오락실에서 운영하는 노래방, 일명 오래방을 연습실 삼아 매일같이 드나들었다는 이현은 자신이 노래 부르는 게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친구들의 제안으로 오래방 문을 활짝 열어놓고 노래를 불렀다고.
친구들이 이현 주위를 둘러싸고 그의 노래를 들으며 곡을 신청하던 그 때를 회상하던 이현은 “그때가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처음 느낀 희열이었다”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아버지와 2년간의 갈등 “호적 파일 뻔 했다”
이현이 가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독특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는 바로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께서 보셨다는 이현의 사주 풀이인 것.
아직도 그 때의 사주 풀이를 갖고 있다는 이현은 “그때 아들이 태어나면 가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태어나기 전부터 연예인의 길이 점쳐졌음을 전했다. 이어 아들이 둘이라면 한명은 화류계의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누나 둘에 막내로 태어난 이현은 혹시나 맞아 떨어질 사주 풀이에 안도했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은 가수가 된 것에 독특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반대가 매우 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2년동안이나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며 “어머니와 통화하고 있으면 수화기 밖에서 아버지가 ‘호적 파 버린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친구 하숙집에 얹혀 살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아버지를 못 볼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 외에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으며 힘들다는 생각조차 안했다고.
이현은 “당시 음악에 미쳐있었고, 나는 막연하게 잘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 때 가장 센세이셔널하게 들었던 음악이 휘성의 1집 앨범 이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가수의 길을 쌓아온 이현은 지난 2002년 한 언더그라운드 카페에서 만난 SG워너비 진호와 케이윌과의 인연을 지금까지도 이어가고 있다고.
◇ ‘불후의 명곡2’ 출연 “경합은 즐겁지만 나랑은 맞지 않아”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 이현. 이현을 떠올릴 때 시원 시원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현은 “가창력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노래가 좋은 가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성시경씨와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며 내지르는 가창력이 아닌 조금 더 감성적인 보이스로 성장하고 싶다고.
이에 앞서 옴므로 함께 활동한 창민과 듀엣으로 무대에 올랐던 KBS 2TV '불후의 명곡2'와 같은 경합 무대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현은 “‘불후2’ 재미는 있을 거 같은데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은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숙제이자 노력해야 할 과제다”며 “아마 제안이 와도 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곧 서른을 바라보는 29살의 이현. 그는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단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흘러가는 데로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것”.
음악에 대한 색깔과 고집에 있어서 누구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그였지만 섣부른 고민과 걱정은 그저 반복된 일상의 회피일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 이상형은 티아라 지연, 아이유-강민경과 듀엣 하고파
달콤한 러브송 ‘너니까’에서 처럼 이현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을 까?
이현은 연애를 안 한지 벌써 오래된 것 같다며 말을 꺼냈다. 하지만 가수라는 직업 때문인지 스쳐 지나가는 작은 인연도 자신에게는 큰 의미로 남는 다고.
이현은 “최근 좋아했던 여성이 내 친구에게 간적이 있다”며 “많이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그런 작은 인연도 또 다른 감성으로 남는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더불어 이제 와서는 이상형이 딱히 없다는 이현은 외모를 봤을 때 배우 이민정과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을 꼽으며 삼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연아 듣고 있냐”며 장난스럽게 너스레를 떨며 호감을 드러냈다. 이어 여자 가수와는 듀엣이나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는 이현은 다비치의 강민경과 아이유를 꼽으며 자신의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현은 “앞으로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며 “케이윌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으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카펠라도 해보고 싶고, 그러한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특히 가수를 주업으로 하지만 그는 연기자로써의 욕심도 살짝 드러냈다. “가수는 짧은 시간동안 다른 사람이 돼서 감정을 전달하지만, 연기자는 온전히 다름 사람으로 변해 연기를 하는 부분이 재밌을 것 같다”는 것.
이현은 자신의 음악이, 자신의 목소리가 올드 해질까봐 걱정스런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자신이 미쳐있던 휘트니 휴스턴과 같은 과거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을 동경하다 보면 어느새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다는 것.
항상 자신의 음악을 돌아보고 생각하며 에이트와 옴므, 솔로 활동까지 쉴틈 없이 바쁘게 달려온 이현은 ‘심장이 없어’, ‘30분 전’, ‘내꺼중에 최고’, ‘다며’, ‘밥만 잘 먹더라’, ‘남자니까 웃는 거야’등을 히트 시키며 총 매출 100억이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에 ‘히트 보컬’로서 이번 첫 솔로 정규 앨범 역시 공들여 만든 만큼 자신감을 드러낸 이현은 내년 2월 말 쯤 솔로 단독콘서트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불러보지 못한 곡들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 이현은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무한 발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을 찾을 것임을 귀띔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 약속한 대로 간미연 손잡고 ‘윤도현의 MUST’ 출연할까요?” (웃음)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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