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루머가 중국 SNS 등을 통해 퍼져, 중국 정부가 관련 글을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일본 대표적인 통신사인 교도통신은 중국판 트위터격인 웨이보를 통해 북한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져 중국 당국이 관련 글을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이날 웨이보에는 "몇 시간 전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누군가 김정은과 북한의 국영 TV를 장악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평양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종업원을 전화로 접촉한 결과 "평양에서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쿠데타설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결정서와 당 구호, 신년 공동사설을 관철하기 위한 청년들의 결의대회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보도하는 등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청년들이 노동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호보위하는 제일결사대, 육탄돌격대가 될 것을 언급했다"며 "청년들은 인민군대에 적극 입대해 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수호하고 김정은 동지를 통일광장의 단상에 높이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2일 공동사설 관철 등을 위한 함경남도 군중대회가 채택한 '전국 근로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3일에는 평양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군중대회가 열렸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정책 실무 책임자인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장즈쥔(張志軍),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과 면담했다. 지난 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캠벨 차관보는 이날 오후 장 상무부부장과 추이 부부장을 별도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 측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의 북한 사정 등에 대해 전해 듣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을 방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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