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볼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주)볼빅 문경안회장(54)이 밝힌 임진년 새해 포부다. 문회장의 목표가 현실화 되면 이는 약 1000억원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골프볼 시장 점유율 1위(40%)에 해당된다. 문회장은 "국내 골프 시장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1위가 되면 해외 시장은 특별한 홍보없이 한국 골프산업의 위상은 자동으로 높아져 글로벌 브랜드를 양산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산업의 대표 선수를 길러야 한다는 게 문회장의 지론이다. 그러기까지는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인큐베이팅에 해당하는 국민들의 전폭적 관심과 지원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박세리배 초등학교 골프대회 외에 볼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1개 대회를 더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이 대회서 5위 이내에 입상한 선수들을 위한 후원 방침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현재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국가대표 상비군 이상의 선수에게는 클럽 구입비 및 장학금까지 지급한다. 후원을 받은 선수들이 프로 전향을 하거나 미국무대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때는 소정의 경비를 지원해준다. 문회장은 "주니어 선수들을 지원하지 않으면 한국 골프의 미래는 없다"며 "볼빅은 이러한 지속적 지원 등으로 국내 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시설 확충과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회장은 자신의 지분 30%을 반도체 자동화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에 매각했다. 거기에 현재의 생산설비를 최신 설비로 확충하고 기존 연구 개발 인력 5명에다 새롭게 5명을 더 보강했다. 그 중에는 기술고문으로 영입한 황인홍씨도 포함되어 있다. 황고문은 볼빅이 보유하고 있는 36개 특허의 출원자이기도 하다. 또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제2공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다.
문회장은 이런 청사진에 힘입어 볼빅의 국내 시장 점유율 40%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치다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그는 그 근거로 볼빅이 보유하고 있는 소재의 우수성을 든다. 실제로 볼빅은 지르코늄 배합 등 소재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회장은 세상에 나온 모든 소재가 볼을 만들 수 있는 소재라고 강조하면서 "미래의 골프볼은 딤플이나 코어의 기술 진보는 없고 소재 싸움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산 골프 용품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국산 용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문회장은 힘주어 말한다. 그는 "외국 투어에서 활동하는 우리 선수들이 우리나라 브랜드를 사용해줘야 국내 골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는 일본 선수의 약 90%가 일본 브랜드, 미국투어서 활동하는 미국 선수 80%가 미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문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내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골프는 양궁과 쇼트트랙처럼 세계 1위로 갈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유망 선수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에서 부터 특별활동 등을 통해 골프 저변을 확대해야 하는데 필요하다면 볼빅은 이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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