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배달 이유식` 먹고 탈난 이유 있었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10 12:00

수정 2012.01.10 12:15

온라인몰에서 판매중인 이유식이 '즉석조리식품'으로 분류돼 위생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유식에서는 식중독균도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이유식(15종)과 어린이용 반찬류(13종) 등 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중독균을 포함한 5개 미생물항목을 시험검사한 결과 모두 식품유형 기준에 적합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임에도 대부분 '즉석조리식품'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한 이유식 15종 가운데 11종은 즉석조리식품으로 표기됐고, 나머지는 냉동식품(1종), 곡류가공품(1종), 미표시(2종) 등이었다.



또 이유식 15종 가운데 33%인 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고 이 중 3개는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성장기 영양관리가 중요하므로 위생과 영양표시 기준이 보다 엄격한 '영·유아용 곡류조제식'이나 '기타 영유아식' 유형으로 허가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체 조사 제품 28개 가운데 11개(39.3%)는 용기나 포장에 알레르기 주의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유기의 영유아는 생후 처음으로 다양한 식품을 접하면서 특정 성분을 통한 알레르기 질환 발병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식품의 알레르기 주의표시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
5개 제품은 업소명, 소재지, 유통기한, 내용량, 원재료명 등의 표시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