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면담 및 만찬을 가진 뒤 양국 외교장관 간 직통전화(핫라인)가 본격 가동을 골자로 한 한·중 공동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두 나라는 또 외교 당국 간 교류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는 데 동의하고 지난 2005년 설치에 합의한 양국 외교장관간 핫라인의 가동과 외교 당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 등의 방식을 통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양국 정상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원 총리는 "한국이 냉정하게 대응하고 자제를 유지한데 높이 평가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안정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양국의 해양 경계를 획정하는 것이 관계 발전과 안정에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해양경계획정 관련 협상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경제협력과 관련, 두 나라는 오는 2015년 3000억달러 무역액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한국의 국내 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개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원 총리는 한발 더 나가 "한·중·일 FTA도 함께 추진해 나가자"라고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중·일 FTA가 3국관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가능한 것부터 먼저 이뤄지도록 서로가 지혜를 모아가자"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 공식협상 개시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후 정부의 관보게재와 공청회 개최, 대외경제장관회의 심의 의결 등을 통해 이르면 다음 달 중 한·중 FTA 협상 개시선언과 함께 협상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한·중 FTA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던 이 대통령이 FTA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은 FTA가 동북아시아 경제 통합과 북한 후계체계 변화에 따른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후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도 남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개선하고 화해·협력 프로세스를 갖도록 지지하고 맡은 바 역할을 하겠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으며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거론하며 "필요하면 6자 회담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들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10월 중국의 사회보장법 발효로 인해 중국 체류 중인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이중부담이 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한·중 간 사회보장 협정체결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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