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담보란 가입자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상대방 없이 사고를 내거나 화재, 폭발, 도난 등으로 차량이 부서졌을 때 이에 대한 수리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이에 따라 중고부품 활성화, 보장내용 세분화 등을 통해 중고차에 대한 자차보험 가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54.8%였던 자차담보 가입 비율은 2010 회계연도 57.7%로 연평균 0.7%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자차담보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자차담보 가입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 수리 시 차의 연식과 무관하게 새 부품이 사용돼 오래된 차의 자차보험료가 차량가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 있다. 이것이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가입률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자차담보 보험료 절감 방안으로 중고부품 사용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중고부품 활성화를 통한 중고차량 자차담보 가입 활성화 방안은 정부의 친환경·저탄소 정책에 부응하며 소비자의 부담 경감과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고 차량을 위해 충돌담보 한정특약 등 상품보장 내용을 보다 세분화한 상품을 판매해 자차 보험료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폭우, 폭설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고 이로 인한 자동차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자차담보 가입 시 자연재해 피해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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