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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다음 먹잇감은 日국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12 16:02

수정 2012.01.12 16:02

헤지펀드가 유럽에 이어 일본 국채를 새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에 따르면 '2013년 대폭락 후의 일본경제' 저자이자 어셋베스트파트너스의 이코노미스트 나카하라 케이스케는 이르면 내년에 일본 국채가격이 급락하고 금리는 국채 발행이 불가능한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채무위기국의 국채 매각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헤지펀드의 다음 매입 목표물이 일본 국채라고 지적했다.

일본 국채의 90% 이상은 자국 투자자 소유다. 일본 경제는 경상흑자까지 기대되고 있어 향후 5~10년 사이에는 국채 문제가 터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나카하라는 현재 일본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엔고로 인한 신흥국 자금 유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로, 달러 대비 엔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은 더이상 엔 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엔 가치 폭락은 이르면 내년께 가시화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탈리아와 같은 경제 대국의 부도는 세계공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일이 이를 두고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연내에 유럽 위기가 일단락 될 것으로 나카하라는 예상했다.

더불어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달러 가치가 떨어져 엔고가 유지되겠지만 종료 후에는 달러대비 엔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카하라는 헤지펀드가 이 시점에서 일본 국채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일본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끌어 올려 국채 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는 국채 매각을 통해 차익을 챙기려 할 것이고 불안감을 느낀 신흥국도 일본 국채를 팔아치워 일본은 이중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헤지펀드가 일본 국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상대적으로 외국인투자자 점유율이 높은 선물시장에서 국채 시세를 끌어 내리는 것이다. 국채 선물 시세를 낮춰 현물시세도 내리겠다는 의도다.
현재 일본 부채 규모를 감안했을 때 수익률이 3%까지 치솟으면 일본의 국채 발행은 불가능하다고 나카하라는 판단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