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제한적인 악재
"이미 예견됐던 터라 큰 악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악재지만 유로존 국가 신용강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입을 모은다.
문제는 유럽의 태도 변화 여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EU 정책당국이 진전된 해법을 제시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현대증권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독일의 최종 해법 관련 스탠스 변화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독일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반응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롤러코스터 장세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불안감이 2012년을 롤러코스터 장세로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잊지 말아야 것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걱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1조27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유럽 투자자산의 손실이 늘면 한국주식 등 해외자산을 매각하고 대출을 줄일 것이다. 이는 외국인의 한국 시장 매도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 등 불안한 금융시장
불안정한 외환 시장이 걱정이다. 환율이 급등해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자동차와 선박 등의 수출이 어려워지게 된다.
또 물가가 치솟고 있는 데다가 수출까지 둔화될 경우 우리 경제는 진퇴양난에 빠질 우려도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실장은 "유럽국가 중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면 한국은 금융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에서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지표는 이미 불안한 흐름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2014년 4월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175bp(1bp=0.01%)포인트까지 뛰었다. 지난해 11월 29일(175bp) 이후 최고치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국채 수익률이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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