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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發 전세난 확산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16 17:23

수정 2012.01.16 17:23

 서울 강동구발 전세난이 인근 송파구와 강남구 등지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시영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로 전세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연일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여기에 오는 3월께는 인근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의 입주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고덕시영발 전세난 점화

 16일 현지 중개업소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서울 강동구의 전셋값은 0.95%나 치솟았다. 이 기간 서울지역 전체의 평균 전셋값이 0.0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강동구와 인접한 송파구의 전셋값이 0.4% 내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33%, 0.03% 오른 수준이다.

 강동구의 이 같은 전셋값 급등은 고덕시영 아파트의 재건축에 따른 주민 이주가 시작되면서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동구는 최근 주택공급이 적었는데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덕동 L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덕동 일대의 전셋값이 가구당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동구 일대 아파트 전세 물건이 별로 없는 상황이지만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의 이주수요는 적어 아파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주변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난 확산되나

 문제는 고덕시영 아파트를 떠나 이주한 사람들보다 앞으로 이주할 사람들이 더 많아 강동구 고덕시영발 전세난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심화될 우려가 크다는 데 있다.

 고덕시영 아파트는 이날부터 이주금이 지급되기 시작해 6월까지 이주가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이곳에서 400가구 정도가 이사했다. 따라서 앞으로 2000가구 정도가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3월께는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동구 주변인 송파구와 강남구, 경기 하남시 등지에서 강동구 전세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전셋값이 강동구에 비해 비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지만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남시와 송파구 거여동 등으로 이주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고덕시영 아파트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고 전셋값이 주변보다 싼 편이었기 때문에 이주가 본격화되면 강동구와 주변 지역의 전세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면서 "이들의 단기적 이주수요는 강남구보다 송파구 방이동이나 거여동 일대, 하남시 신장동이나 덕풍동 등 구도심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함 실장은 "지난해 전세시장이 지역과 관계없이 대세상승하는 모습이었다면 올해는 강동구처럼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강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