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근본적으로 주변의 일반 아파트 전세시세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데 따른 '착시현상'이지만 공공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공공임대, 주변시세보다 높다?
18일 세종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세종시 배후주거단지인 첫마을에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공공분양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세종시 시대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의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은 9000만∼1억원, 보증부월세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50만원 정도다.
이에 비해 이달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공공임대아파트 84㎡의 임대료는 보증금 5350만원에 월 58만원이다. 전세금 전환이율(연 8%)로 따지면 전셋값은 1억4000만원 수준으로 같은 단지 내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높다. 전환 보증금으로 전환해도 보증금 9650만원에 월 29만3000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싸다.
공공임대아파트 입주자 김모씨는 "공공임대아파트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것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세종시 전세 시세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 임대료를 책정해야 함에도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를 높게 책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기군 남면의 H공인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미흡하고 수요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세종시의 전세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 세종시에 3000가구의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은 당분간 바닥을 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가치 감안 땐 문제 없어"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 측은 세종시의 미래가치를 생각한다면 공공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비싸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현재 임대료 산정규정에 따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했다"면서 "대전·충청권의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일반 아파트 전세금액이 낮아져 역전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부처 이전이 본격화되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연구실장은 "세종시는 계획대로 기반시설이 정상적으로 갖춰지고 있는 유리한 현장"이라며 "기반시설이 만들어진 후에는 임대료가 오를 수 있어 현재 기준으로 임대료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공공임대아파트의 장점은 임대료뿐만 아니라 분양전환이 된 후에 얻을 수 있는 이익"이며 "만약 초기의 시세보다 비싼 임대료를 낸다면 장기적으로 분양전환 시 얼마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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