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장에서 추위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스키장 '패션 테러리스트'가 될지도 모른다. 설원 위에서 나만의 스타일도 살리고 수많은 스키어와 보더들 사이에서 눈에 띄고 싶다면 스키복 트렌드를 숙지하자.
■화려한 색상+노르딕 패턴
스키장에서 눈에 띄고 싶다면 원색이 대안이다. 특히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재킷은 하얀 설원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또 화려한 색상으로 패션뿐 아니라 시야 확보로 인한 안전성도 높아 젊은 층에서 많이 선호하고 있다.
컨버스는 올겨울 시즌 레드·옐로·블루 등의 원색이 돋보이는 패딩 점퍼를 선보였다.
네파도 화려한 색상과 패턴의 보드복과 스키복을 내놨다. 특히 큰 무늬의 그래픽 패턴을 넣어 둔탁해 보일 수 있는 스키복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네파 마케팅팀 김보근 팀장은 19일 "과거에는 스키복의 상·하의 색상과 패턴을 똑같게 디자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려한 보드재킷과 심플한 팬츠를 선택해야 한다"며 "화려한 색상의 글러브나 암워머로 레이어드 해 손의 보온과 더불어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지난 몇 년간 패션 아이템에서 활용되던 노르딕 패턴이 스키복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눈송이와 크리스털, 순록 등 따뜻한 느낌의 노르딕 패턴은 스키장의 하얀 눈과 잘 어울린다.
올겨울 빈폴 레이디스는 눈꽃 패턴의 노르딕 패딩 재킷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노르딕 패턴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인기를 끌며 남성 스키복에서도 찾을 수 있다.
■무난한 화이트+슬림 핏
유행과 상관없이 오래도록 입고 싶다면 화이트 색상의 스키복을 권한다. 매 시즌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화이트 색상의 스키복은 질리지 않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중 하나다.
빈폴맨즈는 올겨울 보온성과 스타일을 두루 갖춘 화이트 점퍼를 선보였다. 후드티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너웨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점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제품이다. 또 가벼운 착용감으로 설원 위에서 뿐 아니라 겨울 점퍼로도 입을 수 있다.
올해는 또 박시한 스타일에서 벗어난 슬림 핏 스키복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스키복 재킷은 스키장에서 벗어나 일상에서도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올겨울 빈폴 레이디스가 내놓은 여성 패딩 점퍼의 경우 벨트가 더해져 잘록한 허리 라인을 연출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소매 부분에는 니트 소재의 디테일이 더해져 레이어드 효과와 동시에 보온성을 더했다.
그룹 '투투' 출신의 가수 겸 쇼핑몰 대표 황혜영도 최근 공개한 스키장 겨울패션 화보에서 슬림한 라인의 재킷으로 연출가능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황혜영은 허리 라인이 가미된 겨울 재킷 등으로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 스키장 패션을 여성스럽게 선보였다.
황혜영은 "스키장이나 겨울철에는 어두운 컬러보다는 화려한 색상의 재킷과 모자 등의 아이템으로 생기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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