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광고 한 장면씩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좋았던 추억, 슬펐던 추억, 간직하고 싶은 추억…. 추억의 종류도 다양하지요.
살면서 이렇게 마음속 한편에 심금을 울리게 한 추억의 광고가 문득 그리워지곤 합니다. TV 속 광고들은 15초 내에 현락한 그래픽 기술과 아이돌 스타들이 등장하며 혼을 쏙 빼놓기도 해요. 이렇게 광고의 기술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때로는 평범하고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장면 하나에 넋을 놓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심리가 광고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사례가 있네요.
맥도날드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빅맥' 광고가 그렇습니다. 빅맥은 출시된 지 45년이나 된 꽤나 나이든 버거입니다.
최근 나온 빅맥 광고(사진)는 당시 광고의 장면을 연상시키듯 단란한 가족, 홀로 주방을 지키는 어머니, 회사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는 직장인 등이 등장해 빅맥 송을 흥얼거립니다.
복고를 추억하는 또 다른 광고로는 백설의 다시다 광고가 있습니다. 백설은 최근 '1953년부터 맛은 쌓인다'라는 콘셉트로 탤런트 김혜자씨가 젊은 시절 청초한 모습으로 찍은 다시다 광고 장면을 삽입했어요. 다시다를 들고 있는 김혜자씨의 모습이 흘러나오는 TV를 둘러싸고 있는 단발머리 여고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장면에서 "그때, 그곳, 그 맛, 그때부터 지금까지"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역사성과 신뢰성을 강조하고 있죠.
코믹한 요소의 복고를 활용한 광고도 있어요. 가수 김범수가 복고풍의 나팔바지를 입고 남진의 '님과 함께'를 개사해 부른 삼성의 '스마트 탱고' 청소로봇 광고는 70년대 추억의 디스코를 연상케 합니다.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어른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큰 웃음을 주고 있네요.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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