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공구, '충전식'이 뜬다
전동공구 시장에서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는 '충전식' 전동공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소형제품에서 '유선식' 전동공구와 비슷한 힘을 내는 데다가 DIY(Do it yourself)시장이 커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전동공구 시장은 2000~22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충전식 전동공구의 비중은 4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는 충전식의 비중이 유선식을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불과 5년전인 2007년 26%에 불과했던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업계는 충전식 전동공구의 기술적 발전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과거 충전식 전동공구는 니켈-카드뮴 전지를 사용했다. 이들 전지를 사용한 전동공구는 가동 시간이나 힘에서 유선식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는 전동공구가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휴대폰에도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는 18개월 이상 충전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자연방전이 현저히 적다. 완전한 충·방전이 일어 나지 않는 한 배터리 용량이 감소하는 배터리 용량 메모리 현상이 없기 때문에 조금 사용 후 재충전해도 성능에 문제가 없으며, 기존 배터리에 비해 중량은 40%, 크기는 30% 수준에 불과해 작업성이 뛰어나다. 또, 힘에 있어서도 드릴과 같은 소형제품의 경우 유선식을 근접하게 쫓아왔다는 평가다.
건설현장에서도 작업이 세분화 되고 전문화되면서 리튬이온 충전공구는 보다 고전압의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해도 14.4V(볼트)의 충전공구가 주력 모델이었으나 올해 들어 18V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업계는 일반 소비자 시장의 성장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 전동공구 시장은 건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국내 DIY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반인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특히 무선식이라는 편리성이 일반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충전식 전동공구의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대표 전동공구 생산업체인 계양전기는 새해를 맞아 무선식 전동공구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계양전기는 이달 말 18V 리튬이온 충전 컷쏘(RS-1800L)과 충전 직쏘 (JS-1800L)를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다른 공구류까지 충전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무선 충전공구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로버트보쉬 전동공구사업부 역시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황동관, 배수관과 같이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산업용 내시경(GOS 10.8V-LI)과 목재, 철재 작업은 물론 석재 드릴링 작업까지 가능한 임팩트 드라이버(GSB 14.4/18 VE-2-LI) 등이 그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니켈-카드뮴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한 리튬이온 충전공구는 경량화, 편리성을 장점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급사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튬이온 충전공구의 출시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