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이 가까워지면 현금 확보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이 많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포리머는 자산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회사인 대한종합상사의 주식 675만주를 54억원에 처분했다. 대한종합상사에 대한 고려포리머의 보유지분은 35.8%로 줄었다
한라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만도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855억원이며 처분 후 보유지분은 19.99%(364만1691주)다.
슈넬생명과학은 자회사 청계제약의 주식 30만주를 75억원에 처분했다.
회사 측은 기업구조 개선을 위해 처분했다고 밝혔다. 처분 후 슈넬생명과학의 청계제약 지분은 50%다.
대한전선은 콩고민주공화국 소재의 계열회사 스탠다드텔레콤콩고(STC)의 주식 408만주를 207억1600만원에 처분키로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취지에서 비핵심사업인 STC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최근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매각이나 대주주 일가의 회사 주식 추가 취득 등과 더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고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75억원 규모의 신고려관광 보유 주식 1만6457주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대성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대성에너지의 지분 250만주(134억7500만원)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 후 대성홀딩스의 지분율은 63.64%.
동부CNI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400억원 규모의 동부생명보험 주식을 처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이 다가올 수록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장사들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이어질 것이나, 한번 악화된 실적이 다시 좋아지기란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지분을 내다파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종목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